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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인공지능 개발 플랫폼 생태계

by Kino fan 2020. 7. 23.

인공지능 개발 플랫폼 생태계

4차 산업혁명 시대 기반기술의 핵심은 인공지능 및 대용량 데이터 처리이다. 그런데 진입장벽이 높다는 것이 문제이다. 딥러닝과 같은 인공지능의 기반기술은 상당히 수준의 지식을 필요로 하고, 그것을 그냥 구현만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연산을 최적화해서 효율성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는 것이 큰 도전이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이미 그러한 알고리즘을 구현해서 모듈화한 라이브러리(연관된 목적을 가진 모듈들의 모음) 들이 있다. 이미 만들어진 모듈을 가져다 조립함으로써 인공지능 기술을 손쉽게 구현할 수 있다.

문제는 '그것을 누가 개발하는가?'라는 것이다. 이러한 라이브러리의 상당수는 오프소스로 공개되어 있다. 그런데 개발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든다. 자발적으로 공개 소프트웨어를 무보수로 만드는 개인 개발자의 열정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 

여기서 구글과 같은 글로벌 IT선도기업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구글의 경우 텐서 플로처럼 인공지능을 쉽게 구현할 수 있는 개발 툴을 만들어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IBM, 마이크로 소프트 등 많은 기업들이 자체 적으로 인공지능 개발 툴을 만들어 대외적으로 공개하여 누구나 사용하고 있다. 오픈 등 인공지능 연구재단에 오픈소스로 기부하기도 한다.

그러면 이렇게 공개된 AI라이브러리를 활용해서 각각의 분야에 맞게 응용한 특화된 AI라이브러리를 개발 플랫폼을 만들고, 이를 다시 일반에 공개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에이비앤비는 구글의 텐서 플로 등의 인공지능 개발 툴을 활용하면서, 한편으로는 자체적으로 숙박 분야에 특화된 인공지능 개발 플랫폼을 만들고, 이를 다시 일반에 공개하기도 한다. 숙박 수요가 시기에 따라서 어떻게 변화할지,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예측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한 것이다. 구글도 이런 고유 업무 분야에서는 에이 비앤비를 당해낼 수가 없는 것이다.

 

인공지능 기술이란 매우 보편적이면서도 특수하다. 딥러닝 등과 기본적인 기술은 모든 영역에서 그 데이터를 해석하고 구조화할 수 있는 노하우가 필요하다. 이것은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잘 안다고 될수 있는 것이 절대 아니다. 인공지능 적용대상 분야에서 오랫동안 사업을 해왔던 기존 기업들이 역량이 더해져서 가능하다. 

앞으로 인공지능 기술의 확산 밒 보편화로 인해서 오히려 인공지능 기술의 확산 및 보편화로 인해서 오히려 인공지능 기반 기술업체 쪽에서 이를 구체적으로 응용하는 업체 쪽으로 주도권이 옮겨 갈 가능성도 있다. 

플랫폼 기업의 중요성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실감이 난다. 과거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IBM이 운영체제 주도권을 두고 다툼을 벌였다는 정도의 규모였다. 이제는 거대기업들이 곳곳에서 자신들이 성을 구축하고 있다. 이미 성이 확고하게 구축된 분야도 있고, 우리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분야에서 새로운 성을 쌓을 수도 있다.

그럼 현재까지 이와 관련된 비즈니스가 운영되는 형태를 간단하게 분류해볼수 있다. 특히 FANG 같은 플랫폼 기업들이 연관되어 있는 분야에서 보면 된다. 

첫째, 기존 플랫폼 기업들이 확고하게 틀어쥐고 있는 핵심 기반 역량분야이다. 구글의 검색, 넷플릭스의 콘텐츠, 애플의 아이폰 판매들이다. 이런 영역은 강력한 독점시장이 구축되어 다른 기업들이 정면으로 경쟁 하기 매우 어렵다. 

둘째, 플랫폼 기업의 핵심역량을 활용한 응용 서비스를 창출해내는 비즈니스 분야이다. 실제로 거의 대부분의 기업들이 주요 IT기업들의 서비스를 직간접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하다못해 회사 홈페이지에서 자사의 약도를 네이버 지도를 써서 표시하는 경우가 너무나 흔한 경우이다. 

셋째, 플랫폼 기업의 서비스와 직접 경쟁하는 비즈니스 영역이다. 넷플릭스와 경쟁하다가 결국 파산한 미국의 비디오 테이프 대여업체인 블록버스터, 애플의 아이튠즈 뮤직 서비스와 경쟁해야 했던 음악, CD 등이 생각난다. 이렇게 비즈니스 분야를 분류해 본다면 , 앞으로도 플랫폼 기업의 지배력은 점점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게에는 플랫폼 기업이라 불릴 만한 것은 마이크로소프트뿐이었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해도 빌 게이츠는 악의 사도처럼 묘사되기도 했고, 구글은 '사악해지지 말자'라는 모토를 통해 마이크로 소프트처럼 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은연중에 내비치기도 했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는 오히려 이러한 플랫폼 기업이 4~5개로 늘어났다고 볼수 있다. 어떤 면에서는 플랫폼들끼리의 경쟁이 생겨난 것이다. 

앞으로는 이들이 자기플랫폼의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서 온갖 경쟁을 시작하게 되었다. 플랫폼 기업은 구글이나 마이크로 소프트처럼 범용의 기반기술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만 있는 것이 아니다. 에이 비앤비와 우버, 독일 지멘스나 미국 GE처럼 자신의 영역에 특화된 플랫폼을 제공하는 업체들도 있다. 이들처럼 합치면 숫자는 더욱 많아지고 경쟁구도도 더욱 복잡해진다.

이런 상황에서 경쟁우위를 창출할수 있는 요인은 첫째는 인공지능 등 기반기술 역량이고, 둘째는 기술 응용 대상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 및 노하우이다. 마지막으로 그 두 가지 이상으로 중요할 수도 있는 또 다른 요인이 바로 데이터의 보유이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데이터이다. 플랫폼 생태계를 이루는 다수의 기업들이 상호작용을 하면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많은 데이터가 생산된다. 그리고 이렇게 생겨난 데이터를 더 많이 확보하고 더 효과적으로 분석하여 자신이 제공하는 세비스에는 피드백으로 반영할 수 있는 기업이 우위에 서게 된다.

이 과정에서 '여러 기업이 제휴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에서 발생한 데이터는 어느 기업에 귀속되는가?'라는 문제가 생긴다. 예를 들어 구글의 인공지능 주행 시스템을 탑재한 자율주행차에서 생산되는 주행 데이터는 구글로 가게 될까? 아니면 그 자동차의 제조업체로 가게 될까? 

만약 그 차에 탑재된 자율 주행 소프트웨어가 구글이 직접 만든 것이 아니라. 구글의 인송지능 개발 툴을 활용하여 다른 자율주행 전문 소프트웨어 업체가 개발한 것이라면, 이 업체로도 데이터가 갈 수 있을 것이다. 이 경우 자동차 제조업체는 단지 하드웨어를 제공할 뿐이고, 소프트웨어 역량이 거의 없다면, 자기들이 만든 차에서 생산된 주행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할 수 있다. 반면 자동차 제조업체가 운행 소프트웨어의 개발에서 상당한 역할을 했다면 그 자동차에서 발생한 운행 데이터를 확보하고 활용할 수 있을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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