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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학습하는 기계 , 인간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by Kino fan 2020. 7. 9.

스스로 학습하는 기계 , 인간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기계가 사람의 능력을 추월하기 시작한 것은 오래전일이다. 1997년 러시아의 세계 체스 챔피언이 컴퓨터와 대결을 벌였다. 결과는 IBM이 만든 슈퍼컴퓨터 딥블루의 승리였다. 컴퓨터가 세계 최고의 체스 선수와 대결해 이긴 사건은 분명 충격적이었다. 2011년 2월 14일, 컴퓨터와 인간이 <ABC> 방송의 퀴즈쇼 '제퍼디'에 출현해 대결을 벌였다. IBM의 슈퍼 컴퓨터 왓슨은 역대 가장 뛰어난던 인간 퀴즈왕 3 두 명을 물리치고 우승상금 7만 7천 달러를 거머쥐었다. 2016년 1월 28일. 컴퓨터는 인간과 첫 바둑 대결을 벌였다.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컴퓨터 알파고는 유럽 바둑 챔피언이다 중국 프로 바둑기사인 판후이 2단을 다섯 차례나 맥없이 무너뜨렸다. 같은 해 3월에는 10년 넘게 바둑 세계 챔피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세돌 9단과 상금 100만 달러를 놓고 세기의 바둑 대결을 벌었다. 결과는 인간의 패배였다. 

인간과 기계의 대결에서 기계가 인간을 앞서는 일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는 학습하는 인공지능의 기능 때문이다. 인공지능은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이해하는 차원을 넘어 스스로 학습하는 역량을 갖고 있다. 이른바 머신러닝 또는 딥러닝이라는 학습기능을 통해 스스로 공부해서 더 똑똑한 기계로 진화한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 왓슨은 <태양의 후예>나 <베테랑>같은 한국의 인기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스스로 한국어를 공부한다. 

인간의 의도를 스스로 파악해서 움직이는 기계들이 늘어나고 있다. 미래는 왓슨, 알파고,빅스비등으로 불리는 인공지능이 인지컴퓨팅 시대를 열 것이다. 컴퓨팅이란 컴퓨터를 통해 특정 목적의 활동을 하는 것을 뜻한다. 인지 컴퓨팅 또는 지각 컴퓨팅은 기계가 인간과 같은 감각을 가지고 사용자의 의도를 정확히 인식해 작동하도록 하는 새로운 영역이다. 

기계가 사람처럼 데이터를 이해하고, 추론, 학습해서 최상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인공지능이 사람처럼 인지, 지각 능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나아가 인간의 사고 능력을 그대로 구현할 수 있다. 사람처럼 기계가 판단하고 결정하는 놀라운 미래가 열릴 것이다. 

사람보다 노래 잘하는 로봇 가수가 나온다.

앞으로 사람들은 원하는 음악이 있으면 로봇 작곡가에게 작곡가 노래, 연주까지 모든것을 부탁할 수 있다. 인간 고유의 영역이자 감성적인 영역인 예술 창작까지 로봇이 지배하는 놀라우면서도 무서운 세상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다. 사람보다  더 노래를 잘하는 로봇가수, 그림을 그려 전시회를 여는 로봇 화가. 유머를 구사하는 로봇 개그맨까지 등장하고 있다. 인공지능을 갖춘 로봇이 일상생활로 침투하면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2003년 한국생산기술 연구원은 세계 최초의 여성 안드로이드 로봇 가수 에버를 선보였다. 에버는 '아담과 이브'의 이브와 로봇의 합성어로 키 164Cm에 몸무게 50Kg의 완벽한 몸매를 구현했다. 한국어와 영어 대화는 물론 연극, 판소리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로봇 연예인이 탄생한 것이다. 에버는 2009년 2월 인간과 판소리 '사랑가'를 협연하며 가수로서 첫 무대에 올랐다. 에버는 그 후 진화를 거듭해 관절 62개로 윙크는 물론 다양한 움직임이 가능해졌고, 기쁨과 슬픔 등 열두 가지 표정을 표현할 수 있다. 특히 사람의 목소리를 알아듣고 다양한 유며를 선보여 웃음을 선사했다. 

일본 도쿄 대학에서는 아이돌과 똑같이 무대에서 춤을 추는 미소녀 로봇을 만들었다. 디바봇이라는 별명이 붙은 157Cm의 HRP-4C로봇은 인간 백댄서들과 무대에 올라 노래와 춤 실력을 완벽하게 뽐냈다. 일본 정부는 인공지능이 만든 음악과 그림, 소설 등의 저작을 보호하는 법까지 만든다. 현행 일본 저작권법은 '사람'이 창작한 작품만 저작권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로봇 저작권'인정은 창작 세계의 획기적인 변화를 의미한다. 로봇의 사상, 감정까지 인공지능 로봇이 창작한 그림과 소설 , 음악은 저작권 침해 여부를 쉽게 판별할 수 있기 때문에  창작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본은 사람의 간단한 지시로 인공지능이 음악을 만드는 자동 작곡 시스템부터 이법의 보호를 받도록 할 방침이다. 

음악뿐 아니다. 미술의 영역에서도 스스로 그림을 그리는 로봇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2016년3월 구글에서 만든 인공지능 로봇 화가 딥드림이 그린 작품 29점이 경매에 붙여졌다. 그림은 한 점당 2,200~9,000달러에 팔려 단 한 번의 전시회와 경매로 딥드림이 벌어들인 소득은 9만 7,600달러이다. 우리 돈으로 약 1억 1,600만 원이다. 된다. 딥드림은 평범한 사진을 강아지, 달팽이, 눈알 등의 여기저기서 튀어나오는 사이키델릭 한 꿈속 풍경으로 만들어 준다. 드림 솜씨도 꽤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딥드림은 이미지 합성 알고리즘인 인셉셔니즘을 로봇에 입력시켜 사진 정보를 토대로 이미지를 재창조한다. 

딥드림 웹사이트에 원하는 사진을 업로드 하면 누구나 딥드림이 그린 추상화를 만날 수 있다. 여기에는 신경망을 이미지화한 후 이를 빅데이터로 정보화하는 기술력이 숨어 있다. 

마이크로 소프트와 렘프란트 미술관, 네덜란드 과학자들은 렘브란트 풍의 그림을 그리는 로봇화가 넥스트 렘브란트를 개발했다. 렘브란트의 작품 300점 이상을 안면 인식 기술로 분석해 확보한 데이터를 토대로 렘브란트 특유의 화풍을 3D 프린팅으로 그대로 재현했다. 렘브란트가 자주 사용하는 구도 , 색채, 유화의 질감까지 그대로 살려 마치 렘브란트가 그린 그림이라는 착각이 들게 한다. 딥러닝 기능을 갖고 있어, 다양한 그림을 그리면서 스스로 데이터를 쌓고 학습해 원하는 형태의 그림을 자유롭게 그린다. 

인간의 예술 영역을 위협하는 인공지능 로봇들이 다양해 지고 있다. 인공지능으로 무장한 로봇 화가는 물론 로봇가수, 로봇 작가, 로봇 연주자. 로봇 작곡가 등이 등장한다는 것은 그동안 인간 고유의 영역으로 예술 분야에 대한 도전이라는 점에서 위협적이다. 천재 화가 피카소나 렘브란트와 똑같은 그림을 그릴 수 있고, 모차르트 뺨치게 음악을 만들 수 있다. 더 중요한 것은 로봇이 그린 그림인지 로봇이 만든 곡인지를 사람이 전혀 분간할 수 없고 사람들은 오히려 로봇이 만든 작품을 더 좋아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금속과 컴퓨터 칩으로 만들어진 로봇과 인간이 경쟁해야 하는 숨 막히는 시대가 우리 곁에 이미 다가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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