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교육- 미래에 필요 없는 능력

미래 교육- 미래에 필요 없는 능력

학교가 인공지능으로 바뀌고, 교육하는 방법이 바뀐다는 것만 의미하지 않는다.

현재는 학교에서 가르쳐야 하지만 미래에는 필요 없어지는 능력이 있고, 미래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게 공통적으로 필요한 새로운 능력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사회생활이나 직장생활을 하는 게 지금은 필요하지만, 미래에는 가치가 없어지는 능력은 무엇일까?

빠른 계산 능력, 기억력, 그리고 외국어 능력이 대표적이다. 미래에는 인간이 주변 상황이나 고민하는 문제를 말로 설명하면 자연어를 완벽하게 이해하는 인공지능이 듣고 필요한 수학적 계산을 대신에 해준다. 인간은 단순한 전자계산기로부터 복잡한 공학용 계산기까지 손수 두드리는 일조차 필요가 없어진다.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인공지능을 불러내는 것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빠른 계산 능력은 더 이상 인간의 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지 않는다.

기억력도 마찬가지다. 인공지능이 현존하는 모든 책이나 백과사전의 내용을 기억한다. 실시간으로 생산되는 모든 정보를 검색하여 보관하고 있다. 미래에는 언제 어디서나 인공지능에 질문하면 인간의 뇌가 정보를 기억해내는 속도보다 더 빠르고 인간의 기억보다 더 정확하며, 인간이 대답해주는 것보다 더 많은 내용을 알려준다.

스마트폰이 보편화하면서, 가족이나 친구 혹은 동료의 전화번호를 더는 기억하지 않아도 되는 것과 같다. 물론 한편에서는 인간 뇌의 능력 가운데 기억력이 크게 퇴보했다고 한탄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인간의 뇌가 퇴화하지는 않을 것이다. 기억을 위해 사용되었던 뇌 영역이 미래에는 다른 일을 위해 사용될 뿐이기 때문이다.

고대에 인간 뇌의 상당 영역이 생존과 관련해서 사용되었지만, 문명사회로 출현하면서 지적 영역으로 사용범위가 전환되었듯이 미래에는 다른 새로운 영역으로 뇌의 사용범위와 용도가 바뀔 것이다.

외국어 능력도 미래에는 가치가 크게 떨어지는 능력이 될 것이다. 미래에는 인간은 나라마다 각기 다른 언어를 사용한다. 하지만 앞으로 5~10년 이내에 인공지능이 수많은 외국어를 동시통역해주는 단계까지 발전하며 인간이 몇 년에 걸쳐 외국어를 공부할 필요가 없어진다.

학문적으로 분명한 목적이 있거나 24시간 해당 외국어를 사용해야 하는 빈도가 아주 높거나, 외국어를 자기 입으로 구사하는 일이 연봉을 높이는데 유익한 사람만 직접 공부하고 구사할 것이다.

나머지는 외국어를 배우는데 막대한 시간과 노력, 돈을 투자할 필요 없이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는 것이 편하다. 길을 지나가다 외국인을 만나도 도망치지 않아도 된다.

협상 자리에서 외국 바이어를 만나고 언어 소통 문제로 중요한 포인트를 놓쳐 불공정한 계약서에 사인하는 상황도 일어나지 않는다. 세계여행을 한다면 국경을 넘는 순간 당신에게 연결된 인공지능이 실시간으로 외국어로 바꿔 통번역을 해줄 것이다. 대화하는 사람들이 서로 불편함이나 어색함이 전혀 없게 말이다

이처럼 빠른 계산 능력, 기억력 그리고 외국어 능력이 필요 없어지는 대신 새로운 능력을 갖춰야 한다. 바로 핵심을 통찰하는 능력 문화, 이해력, 기계어 능력(혹은 알고리즘 이해)이다. 이 3가지 능력이 필요 없어지는 3가지 능력을 대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