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

비주류 콘텐츠의 성장, 온디멘드 시장

by Kino fan 2020. 7. 2.

비주류 콘텐츠의 성장, 온디멘드 시장

비주류였던 콘텐츠가 부상하고 있다. 소수만이 열광했던 콘텐츠가 소셜 네트워크에 의한 상호연결과 의사 소통이 가능해지면서 주류 문화로 급속히 편입 되고 있다.

기업인들은 틈새시장을 무척이나 찾아내고 싶었지만, 정작 그 모습은 안개속에 가려 있었다.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전문가들의 이론을 빌리거나 오랜 경험에 의한 직감에 의존하는 것뿐이었다. 특정한 문화 콘텐츠를 좋아하는 사람이 산재해 있기는 했으나, 누가 어디에서 좋아하는지 몰랐고, '상품'이 될 수 있을지는 상상하지 못했다. 그런데 기술에 의해 이 벽이 붕괴되자 기업인들은 새로운 니치마켓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니치 마켓은 훨씬적은 이용자에게 어필하기에 상업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디지털 네트워크를 통해 배급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다양한 기술들은 더 많은 이용자들이 향유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이들의 영향력은 4차 산업혁명의 핵이라 할수 있는 초연결 사회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자발적이고 집단적으로 결집해서 빠르게 소비하는 것은 물론이고 다양한 SNS 활동을 통해 알리고  더 많은 일반 소비자들이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게 도와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배경이 있기에 니치마켓에 과감한 투자와 공략을 할 수 있었다.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용어가 바로'마이크로 콘텐츠'다. 마이크로 콘텐츠는 말 그대로 '작은콘텐츠'이다. 이는 양과 질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볼 수 있다. 마이크로콘 텐츠의 길이가 매우 짧아지는 것이 양에 관련된 변화라면, 콘텐츠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개인화되는 것은 질에 관련된 변화이다.

콘텐츠를 즐기는 성향은 계속 개인화되고 있다. 한문장으로 정리하면 '누구나 좋아하는 콘텐츠'가 사라 지고 '소수의 사람들이 좋아라는 콘텐츠로 다양해졌다.'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누구는 좋아하지만, 누구는 전혀 좋아하지 않는 콘텐츠가 매우 많이 늘어났다는 의미다. 

사람들이 선호하는 콘테츠는 매스 미디어의 시대처럼 '모두가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내게 특별한 것이 되는 콘텐츠'이고, 바로 이것이 마이크로 콘텐츠 시대의 두번째 특징이다. 

콘텐츠의 전반적 흐름이 이렇게 진행되는 가운데, 이 흐름이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조우하면서 '온디맨드콘텐츠의 시대'가 열렸다. '마이크로 콘텐츠'라는 말이 콘텐츠 자체의 특성과 형태만을 다루다면, '온디맨드 콘텐츠'라는 말은 소비자와 만나는 접점의 특성과 형태를 알려준다 온디멘드는 소비자가 원하는 즉시수 요에 대응하는 것인데. 그냥 온디멘드가 아니라 '극강의 온디멘드'라고 해야 정확하게 묘사할 수 있다.

사실 '수요자 중심의 경제활동'을 뜻하는 온디멘드는 이미 오래전부터 시작되어 왔고, 지금은 상식처럼 굳어졌다. 따라서 4차 산업혁명이 만들어 내는 새로운 흐름에는 '극강'이라는 말을 붙여 줘야 제래도 표현할수 있다. 

빅데이터 수집으로 콘텐츠 소비자인 시청자의 유형과 스타일, 소비 방식을 쪼개고 나누어 맥락을 이해하게 되며, 이를 통해 본격적인 콘텐츠 큐레이션이 가능해진다. 이것이 극단화되면 사람마다 방송사 홈페이지에 로그인했을때 보이는 첫 화면이 달라지는 상황까지 이르게 된다.

지금까지는 방송사의 주관적 판단으로 '잘 먹힐 것 같은'방송 내용이 홈페이지 첫화면을 장식했다면 이제 개별 시청자가 좋아하는 콘텐츠가 첫 화면에 배치된다는 이야기다.

여기에 인공지능이 결합된다. 방송은 더욱 쪼개져서 '맞춤형'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여러 프로그램 중에서 낚시를 주제로 하는 부분만 잘라 제공하고, A라는 노래를 좋아라는 사람에게는 방송사에서 송출하는 전 음악 프로그램에서 A곡만 찾아내 가수 별로 다른 버전을 보여 줄 수 있다, 춤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하루 방송분에서 춤추는 장면만 골라 재편집해 보여 줄 수 있다는 이야기다.

물론 이런 일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이 방송 자체를 이해해야 한다. 즉시 '방송 콘텐츠의 이해'라는 새로운 딥러닝의 과정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이다. MC의 진행 과정을 알아야 하고, 콘텐츠의 맥락을 이해해야 하면 더 나아가 그것을 적절하게 분절할 줄아는 노하우까지 갖춰야 한다. 방송콘텐츠가 이렇게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만나면 결과적으로 '극강의 온디멘드 시대'를 향해 달려 나갈 수 있다. 

콘텐츠의 변화는 이용하는 방식도 새롭게 변화시킨다. 이러한 현상을 '마이크로 모멘츠'라고 표현을 하기도 했다. 마이크로 모멘츠는 '새로운것을 배우거나. 발견하거나, 시청하거나, 구매하고 싶을 때 반사적으로 가장 가까운 기기인 스마트폰을 통해 곧바로 충족시키는 현상'을 말한다. 

모바일-인터넷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아에 그 안에서 '거주'한다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 특히 한국은 이러한 변화의 가장 중심에 서 있다는 것으로 구글은 판단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극강의 온디멘드 콘텐츠와 마이크로 모멘츠가 만나면서 생산과 소비의 흐름이 하나의 완결된 사이클을 이루게 된다는 점이다.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사람들은 점점 더 개인화된 내용을 중심으로 생산하고, 그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람들은 자신에게 딱 맞는 것을 찾아내 순식간에 소비하기 때문이다. 콘텐츠는 점점 다채로워지고 있으며, 그것은 빛의 속도로 이용자들에게 전달되고 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