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조던 , 라스트 댄스 , 시카고 불스 나의 10대
라스트 댄스(Lasr Dance) 넥플레스에서 시청한 다큐이다.
이 다큐를 보는 것만으로도 나는 정말 행복했다. 나의 중고시절에 모든 추억이 소환되는 기쁨을 만끽했기 때문이다. 나의 10대는 마이클 조던과 함께 묻어 있었다. 그 시절 나는 마치 조던과 함께 하는 기분으로 농구코트를 달렸고, 그와 점프를 하며 에어 조던이 되어 농구공을 던지곤 했다. 아무것도 없던 그 시절 나의 친구들은 흙투성이가 되어, 밥도 안 먹고 코트를 달리며, 행복해하며 시간을 보냈다.
라스트 댄스 다큐는 매우 반가운 뉴스였다. 10부작으로 만들어진 라스트 댄스는 500시간의 영상과 106명의 인터뷰로 진행을 한다. 그만큼 당시 상황을 사실적으로 접근을 했다. 자칫 마이클 조던의 영웅담으로 채워지기보다는 인간적인 마이클 조던에 집중하고 있었다. 솔직히 조던의 영웅담으로도 충분한 다큐이기도 하다. 인터뷰로 등장한 사람들도 광범위하게 나온다. 버락 오바마, 빌 클린턴 , 저스틴 팀버레이크 등 정치인과 연예인까지 등장을 하며, 당시 상황을 각자의 자리에서 표현하는 것은 신선했다. 왜냐하면 모두의 상황에 맞게 조던과 추억이 있기 때문이다.
이 다큐가 신선한 이유는 그동안 알지 못했던 시카고 불스의 전성기 시절의 이야기 들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시카고 불스의 선수들 모두의 비하인스 스토리를 들을 수 있었으며, 스카티 피펜과 데니스 로드맨에게 더욱 애착이 생기기도 했다. 가장 강력한 멤버로 이루어진 96~98 시즌을 3회 연속 우승으로 NBA 챔피언이 되어 시카고 불스 왕조를 이끌었다. 마이클 조던 스카티 피펜, 데니스 로그맨 조합은 NBA 역사에 남을 최고의 조합으로 정평이 나 있다.
"라스트 댄스"는 97~98 시즌을 뛰면서 감독인 필 잭슨이 언급한 말이다. 그는 더 이상 시카고 불스에서 선수들과 함께 할 에너지가 없었고, 다른 도전이 필요했던 시기였다. 당시에 마이클 조던도 35세 열다고 한다. 그래서 감독은 그 해 시즌을 라스트 댄스라 언급을 하면서, 마지막으로 시카고 불스에서 우승을 노렸다. 그 의미에서 이 다큐는 너무 아름다웠다. 마지막 춤을 추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면서, 당시의 불미스러운 상황들을 웃으며 추억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피펜의 반항아 적인 모습들을 보며, 이해할 수 없었다. 항상 조던을 도와주는 역할에서 큰 몫을 해주던 피펜이 시즌에 참여하지 않는 모습과 이탈하는 모습들이 다큐를 보면서, 역시 구단주와의 갈등이 심했던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런 상황을 잘 참았던 게 피펜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피펜은 정말이지 실력에 비해 저평가된 선수라는 것이 지금도 안타까울 뿐이다.
로드맨의 일탈은 정평이 나 있었다. 정말이지 당시에도 그가 어디로 튈지 조마조마했던 기억들이 있다. 그가 없으면 수비에서 아주 큰 공백이 생긴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큐를 보면 로드맨이 얼마나 큰 멘털을 가진 선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신의 멘털을 이해해 주는 필 감독이 있었기에 그나마 불스에서 자신을 제어하며 경기에 임했던 것도 알았다. 그의 말 중에 "코드에서 경기하는 것이 가장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경기장 밖이 문제고 전재이다"라는 말처럼 그를 둘러싼 많은 말들이 그를 악동으로 만들 수밖에 없었다는 것도 보았다.
이런저런 에피소드들이 가득한 라스트 댄스는 다시 한번 마이클 조던이 이끌던 시카고 불스를 소환한다. 그가 얼마나 승리에 목말랐고, 자기 관리에 철저했으며, 아버지를 사랑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라스트 댄스를 제작한 제이슨 헤히르는 마이클 조던이 있던 시카고 불스를 담는 것은 꿈만 같았다 라고 말을 했다. 그리고 제작 한 이유를 공개했다. 그는 이 다큐를 1년 동안 준비를 했다고 했다. 또한 마이클 조던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대중에게 공개하지도 않을 것이다 라고 말을 했다. 그러나 그는 마이클 조던이 영상을 공개를 허락할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고 한다. 2016년에 준비를 해서 2018년에 작업을 시작했다고 했다. 그 이유는 마이클이 2016년에 다큐 제작을 허락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제이슨 헤이르 감독이 가장 좋아하는 에피소드는 7화라고 했다. 그는 7편에서 마이클 조던의 아버지의 살해사건과 조던의 갑작스러운 은퇴에 대한 부분을 감싸는 민감한 질문과 주제들을 다룰 수 있었기 때문이다 라고 했다. 무엇보다 민감한 주제에 대한 마이클 조던의 가장 솔직한 모습을 보여 주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에 노력으로 정말 귀한 다큐메터리가 완성되었다는 것은 사실이다.
무엇보다 라스트 댄스는 마이클 조던이 중심에 있지만, 중신에 있지 않다. 마이클 조던을 보여주는가 싶더니. 시카고 불스를 보여준다. 그것은 감독이 마이클 조건의 시카고 불스냐? 시카고 불스에 마이클 조던이냐? 하는 의미를 던지는 것 같기도 한다. 또한 여러 이슈에 휘말리는 조던을 보여주면서 그도 지극히 평범한 인간임을 보여 주고 있다. 그러나 그 평범한 인간 조건이 왜 특별해졌냐 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결국 마이클 조던은 명실상부한 NBA의 레전드 임을 보여주고 있다.
다큐를 보면서 이제는 나이가 든 당시의 시카고 불스의 선수들을 보는 것도 재미가 솔솔 하다. 나이 든 모습을 보니 처음에는 낯설다가도 예전에 모습들이 떠올라 미소가 지어졌다. 그들의 나이 든 모습에서 왠지 모를 위안을 받는 것은 왜 인지 모르겠다. 다들 언제까지나 코드 위에서 새처럼 날아다닐 거 같았는데, 동질감을 느끼게 되었다. 그래도 그때 그 시절의 시카고 불스는 나의 모든 것이었다. 함께 흙먼지를 뒤집어쓰고 코드를 누비던 친구들이 그리워지는구나. 그땐 농구공만 있어도 행복했었는데, 지금은 집에 농구공도 없구나.
'연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긴 어게인 코리아' 6일 방송, 이소라 3년만에 합류 (0) | 2020.06.07 |
---|---|
레알 마드리드 , 손흥민을 원하고 있다. (0) | 2020.06.07 |
"작은 얼굴"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도전 (0) | 2020.06.05 |
놀면 뭐하니? 유재석 이효리 비 "싹쓰리" (0) | 2020.06.05 |
방탄 소년단 BTS "인종차별, 폭력 반대" (0) | 2020.06.0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