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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 인공지능은 인간을 이길 수 없다. 공생을 생각하라

by Kino fan 2020. 6. 22.

디스토피아- 인공지능은 인간을 이길 수 없다.  공생을 생각하라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뛰어나 인간을 정복하게 만들 것이라는 생각이 있다. 이런 디스토피아가 올 것이라는 두려움으로 인공지능의 발전을 반기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인공지능은 인간을 넘어설 수가 없다. 인공지능은 인간과 궁극적으로 존재 이유가 다르기 때문이다.  인간과 인공지능의 가장 큰 차이는 3가지 영역에서 두드러진다. 바로 예상, 이해, 전이.

 

예상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외삽 수준의 예측을 넘어 다양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단기에는 아주 먼 미래까지 생각해보는 기술이다. 인공지능은 정보를 받아들이면 이해과정을 생략하고 문제 해결을 한다. 하지만 인간은 이해라는 강력하고 독특한과정을 거쳐 정보나 지식 부족과 한계를 극복하고 문제 해결에 성공한다.

인공지능이 이해력을 가지려면 수많은 알고리즘이 자동으로 연결된 하나의 거대하고 복잡한 네트워크 지식에 과거, 현재, 미래의 실체가 비판적 평가를 거쳐 연결된 인식 상태에 이르러야 한다. 당분간 인공지능이 인간수준의 이해력을 갖기 어려운 이유다.

인공지능은 전이 역량도 인간과 비교해서 현저히 낮다. 인간은 특정 영역에서 효과적이라고 평가한 알고리즘을 다른 영역에 전이해 응용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반면에 얼마 동안 인공지능이 다른 영역으로 전이하려면 추가로 알고리즘을 만들거나 재처리와 재구조화 작업을 해야 한다.

인공지능의 전이 역량이 인간 수준에 이르려면 범용 인공지능이 발명되어야 한다. 이처럼 인간은 이해, 전이, 예측에서 뛰어난 능력이 있다. 이것이 미래에 인공지능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인간의 능력이다. 인공지능은 이 3가지 능력을 아주 초보적 수준에서 흉내 내기조차 불가능한 단계에 있다. 당분간 이 부분은 인간을 뛰어넘기 어렵다.

현재 인공지능의 지능도 특정 영역에서만 인간을 뛰어넘는다. 종합지능은 쥐보다 낮다. 인공지능의 종합 지능은 계속 발전할 것이다. 하지만 쥐가 고양이가 되고, 고양이가 사자가 되고 원숭이가 된다. 해도 인간의 지능과는 차원이 다르다. 인공지능이 이 인간 차원의 지능으로 올라서려면 적어도 50년 이상 걸릴 것이다. 얼마 동안은 인간이 컴퓨터에 가르칠 수 있는 지식도 한계가 있고 가르칠 수 있는 지식을 학습시키는데도 오랜 물리적 시간이 필요하다.

비지도 학습을 사용해도 인공신경망에 저장할 수 있는 이치와 적은 정보로도 정답에 빠르게 도달하는 효율적 학습 알고리즘을 장착한 인공지능을 범용 인공지능이라 부를 수 있다.

 

범용인공지능에 이르려면 하드웨어도 함께 발전해야 한다. 연산 처리 속도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인공지능 신경망 칩처럼 하드웨어 구조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

인공지능이 인간 수준의 지능으로 발전하려면 뇌 자체의 구조나 원리를 반영해야 하고, 인간의 전두엽과 소뇌의 기능을 하드웨어적으로 구현할 방법도 찾아야 한다.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다.

이런 장벽을 뛰어넘어 먼 미래에 범용 인공지능이 개발되면 모든 인지 영역에서 인간을 뛰어넘는 초인공지능 출현이 현실적으로 가능해지는 단계에 진입한다. 이 단계에 진입해도 곧바로 초인공지능이 출현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초인공지능까지 발전하는 속도는 현재부터 범용 인공지능까지 도달하는 속도보다는 빠를 것으로 예측된다. 단 범용인공지능이 발명되어도 인공지능이 갈 길이 멀다. 인간의 뇌도 구조가 기능을 담아내고, 기능의 차이에 따라 성능이 달라진다. 인지 패턴의 차이가 뇌신경 형태에 따라 다른 이유다. 일란성 쌍둥이도 뇌신경망의 연결구조가 다르고, 뇌 기능의 발달 방향과 수준이 다르다. 이런 차이가 인간마다 각기 다른 성향, 지능, 역량을 만들어 낸다. 이와 마찬가지로 범용 인공지능의 발명은 다양하게 발전할 수 있는 씨앗 구조의 탄생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범용 인공지능이 인간 뇌의 다양성처럼 다양한 구조와 기능 차이를 만들어 내는 단계에 이르러도 나갈 길이 더 있다. 일부에서는 인공지능이 인간을 정복하는 미래를 예견한다. 바로 디스토피아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인간을 미워하고 파괴시켜야 할 존재로 인식하고 행동에 옮기려면 수많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인공지능도 인간처럼 스스로 자기를 인식하는 자아를 가져야 한다. 어쩌면 영혼도 필요로 할지 모른다. 인간의 자아가 영혼과 연결되어 있다면 말이다. 영생의 욕망, 비교의식. 질투 등 다양한 감정과 자기중심적으로 선악을 판단하는 능력도 갖춰야 한다. 자유의지도 필요하다. 하지만 인간조차 이런 것들이 어디에서 작용하고 어떻게 발현되는지 모른다. 인간도 모르기 때문에 인공지능에 구현하는 방법도 찾아내기 어렵다. 최악의 경우, 영원히 찾아내지 못할 수도 있다. 궁극적으로 생각해도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파멸시키는 미래는 이런 일들이 해결되어야 가능한 것이다. 인공지능 로봇이 인류를 파멸시키는 디스토피아적 미래 시나리오를 가지고 인간의 일자리나 직업의 미래를 예측하고 염려하고 저항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오히려 인공지능 기계와 인간의 공존을 상상하며, 일자리나 직업의 미래를 예측해 보는 것이 의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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