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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 미래 인간, 인공지능이 아닌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

Kino fan 2020. 6. 22. 10:27

4차 산업- 미래 인간, 인공지능이 아닌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 

인간의 최고의 장점은 선험적 지식, 자기반성에 있다. 인간도 대부분을 신체 학습이나 지적학습을 통해 배우지만, 선험적 지식과 본능적 직관이 있다. 인간은 두세 살만 되어도 물리학의 기본을 몸으로 알아차린다. 중력과 압력을 가르치지 않아도 주변 상황을 관찰하고 상호작용을 하는 시행착오를 통해 아주 빠르게 알아차린다. 본능적으로 물리학의 핵심원리를 알아차리고 자신에게 맞게 적용한다. 인공지능 로봇은 몇십 년 혹은 100년 이상 걸려야 그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 신이나 영혼의 존재 자아 인식, 무와 유의 구별, 선과악, 철학이나 기하의 원리 등은 선험적으로 알게 된다. 인산은 수많은 이치를 선험적 본능적으로 안다.

인간은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난 신경세포 네트워크에 효율적인 학습 시스템이 이미 내재되어 있어서 학습에 필요한 정보가 부족해도 정답에 도달하는 시간이 인공지능보다 짧다. 이것도 인간의 장점이다.

 

인공지능은 하고 싶은 것이 없다. 의지나 욕구가 없다. 자신의 뜻도 아직 없다. 인간은 하고 싶은 것이 있다.

의지나 욕구는 본능적 능력이다. 하고 싶은 것을 이라 한다. 뜻은 욕구에 가치가 결합한 것이다. 의지는 선택을 실행하는 것이다. 인공지능도 가치를 학습시킬 수 있다. 하지만 수많은 가치 가운데 무엇을 선택할지는 인간이 정해준 규칙과 확률적 판단에 따른다. 인간도 정해진 규칙과 확률적 판단에 따라 가치 판단을 하지만, 그것과 전혀 상관없이 혹은 정반대로 가치 판단을 할 자유의지가 있다. 완전히 새로운 가치를 창조할 수도 있다. 인공지능에는 가치도 계산의 영역이지만, 인간은 옳은 선택을 위해 치열한 고민과 정당성을 확인한다. 이런 과전을 거쳐 최종 결론이나 행동에 이르렀어도 인간은 자기반성이라는 행위를 한다. 당분간 인공지능이 이런 능력을 갖추기란 불가능한 일이다.

인간은 하고 싶은 것을 제지당할 때 고통을 느낀다. 외부에 실재하는 물건이나 실체를 접촉할 때 얻는 감각적 고통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것, 아직 실체가 없고 머릿속에만 있는 것을 대할 때 나타나는 의식적 고통이다. 머지않은 미래에 인공지능 로봇도 감각적 고통을 인지하는 일은 가능하겠지만 의식적 고통을 느끼는 데는 아주 오랜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의식적 고통은 인간의 단점이지만 동시에 장점이기도 하다. 고통이 있어야 발전이 있기 때문이다. 인간이 인공지능이 발전하면 인간의 퇴보하는 미래는 확률적으로 가능성이 낮다. 오히려 인공지능이 발전할수록 인간도 발전한다.

인간은 선험적 지식이 있고, 옳은 선택을 위해 치열한 고민과 정당성을 확인하며, 의식적 고통과 자기반성 등을 할 수 있기에 지혜를 탐구하는 철학을 할 수 있다. 그래서 인공지능은 지혜를 사랑하는 행위인 철학을 할 수 없다. 인공지능은 논리나 상황에 따른 규칙과 패턴에 따라 자연어의 은유나 비유를 더욱 완벽하게 구사할 수 있어도 지혜를 탐구하는 행위는 의식적 고통과 치열한 고민, 가치 정당성을 확인하는 정신적이고 영적인 씨름을 하는 능력을 확보하지 않는 한 불가능이다.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대학교의 인공지능엘리는 퇴역 군인과 면담하면서 말과 표정과 감정을 데이터로 읽고, 내면에 있는 심리적 문제를 정확히 밝혀내는 데 성공했다. 그래도 그것은 분류, 군집, 외측 삽입의 범주에서 일어난 탁월한 데이터 처리 결과일 뿐이다.

인공지능을 두려워 하지 마라. 인공지능이나 로봇을 인간과 비교하는 것은 여전히 난센스다, 세상이 바뀌는 것과 인간이 쓸모없어지는 것은 다른 미래다. 인공지능이나 로봇은 인간의 몇 가지 기능을 인간보다 잘해서 세상을 확 바꿔주는 도구다. 인간의 대체물이 아니다. 여전히 아니 아주 오랫동안 인간이 인공지능보다 더 나은 점이 많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