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뉴욕은 지금 코로나가 휴가중인가?

Kino fan 2020. 5. 5. 01:5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극심한 미국 뉴욕에서 화창한 주말 날씨가 이어지자 수많은 시민이 공원으로 쏟아져나왔다.

뉴욕주는 미국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한곳이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은 그들의 머리속에서 사리진 듯 하다.

특히 뉴욕 맨해튼의 대표적인 관광명소 센트럴파크는 소풍 인파로 북적였다.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뉴욕주는 미국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한 곳으로 꼽힌다. 사망자 수가 사흘 연속 300명을 밑도는 등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분명하지만, 미국 내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여전히 압도적인 규모다. 그런데도 미국 내 일부 지역에서 봉쇄 조치를 서서히 완화하는 움직임이 보이면서, 뉴욕주까지 덩달아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잊은 듯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는 3(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외부에 나가더라도 사회적으로 책임성 있게 행동해달라. 책임성을 보여주려면 마스크를 써달라. 마스크를 쓰지 않는 것은 주변 사람, 특히 의료종사자들에게 무책임한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주지사는 제발 마스크 만이라도 착용해달라며 시민들을 향해 호소했다.‘

미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뉴욕주의 신규 코로나19 사망자는 280명으로 사흘 연속으로 300명을 밑돌고 있다. 정점을 찍고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분명하지만, 미국의 다른 지역보다는 압도적으로 큰 규모다.

특히 이번 주말 뉴욕 맨해튼의 센트럴파크는 소풍 인파로 북적였다. 잔디밭에 누워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다닥다닥 붙어있었고, 마스크를 낀 사람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쿠오모 주지사는 코로나19 사태는 끝난 게 아니다. 그저 감소하고 있을 뿐이라며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활동으로 되돌아간다면 다시 급속히 확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도 간단히 운동하면서 신선한 바람을 쐬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너무 오래 머물지 말고 집으로 되돌아가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