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돈, 디지털로 바뀌고 있다. 디지털 자산 혁명, 4차산업

Kino fan 2020. 6. 16. 05:05

돈, 디지털로 바뀌고 있다.  디지털 자산 혁명 4차 산업

부란 무엇인가?

단풍이 빨갛게 물들어 가을, 공원에서 한 무리의 십 대 소녀들이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소녀들은 카메라 앞에서 약속이나 한 듯 귀여운 표정을 사진에 찍고 있다. 그리고 자신의 모습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 올린다.

이 장면을 라는 관점에서 해석해 보자.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이 장면을 만날 수 있는 건 이 사회에 잘 가꿔져 관리되고 있는 공원, 카메라 기능을 탑재한 최신 휴대폰,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SNS, 속도 빠른 인터넷망 등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소녀나 소녀의 부모가 최신 휴대폰을 구매하고, 이용요금을 낼 수 있는 소득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모든 사회가 똑같지는 않다. 어떤 사회는 깨끗하게 관리되는 공원이 없고, 품질 좋은 휴대폰을 충분히 보급하지 못할 수도 있고, 개인이 구매력이 충분하지 못할 수도 있다.

내전 중인 중동국가들을 볼 때 세계의 모든 나라가 같은 조건과 환경에 있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휴대폰이 없거나 잘 관리되는 공원이 없다고 그 사회나 개인이 꼭 불행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부의 관점에서 전자의 사회가 후자의 사회보다 부유한 건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질문할 수 있다. “부란 무엇인가?” 부란, 가치 있는 재산인 자산과 그 자산을 활용하여 사람들의 후생을 높이는 서비스의 총합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뒤집어 말하면 한 사회에 존재하는 자산과 서비스의 총체가 곧 그 사회의 부다.

여기서 서비스는 시장에서 거래되는 상품으로써의 서비스만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거나 만족스러운 상태로 유지하도록 돕는 행위 일반을 가르친다. 부유한 사회는 자신과 서비스의 총합이 양적으로, 또 질적으로 풍족한 사회다.

사회에 존재하는 자산은 그것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가능하게 한다.

아날로그 시대의 자산은 아날로그 서비스로 만들어낸다. 오늘날 아날로그가 디지털로 바뀌고 있는, 이를 디지털 전환이라고 부른다. 디지털 전환에 의해 과거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자산. 곧 디지털 자산이 등장하고 그 위에 디지털 서비스가 출현한다. 디지털 서비스의 특징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초월한다는 점이다

디지털 경제에 대한 예측 중에는 부가 더 이상 창출되지 않아 자본주의가 종식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제러미 리프킨은 한계 비용이 제로(0)로 수렴하는 까닭에 자본주의가 종식되리라고 예언했다. 리프킨에 의하면, 디지털 서비스는 무한 복제가 가능하고 거래 비용이 들지 않으므로 서비스 한 단위의 추가 생산비용이 0에 가깝다.

그러므로 경쟁 시장에서 디지털 서비스의 가격은 무료로 수렴하고, 기업은 더 이상 이윤을 창출할 수 없게 된다. 모든 기업이 같은 양상을 보이므로, 결과적으로 자본주의 체제는 소멸한다는 것이다.

그의 예언과 다르게 자본주의는 종식될 것 같지 않다. 실은 그 반대로 보인다. 세계 총생산은 해마다 늘어나고, 절대 빈곤층은 줄어들며, 평균수명은 길어졌다.. 소비자에게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오히려 늘어나고, 절대 빈곤층이 줄어들며, 평균수명은 길어졌다..

결국, 부의 흐름은 디지털 플랫폼으로 향했다. 자본주의 문을 닫기는커녕 플랫폼 자본주의로 진화했다.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던 혁신적 서비스가 생겨났다. 분명히 세상은 더 부유해졌다.

하지만 디지털 경제에서는 부는 얼마나 공평하게 분배되는가? 부가 증대하는 정도와 더불어 세계가 더 민주적이고 평등해지는 방향으로 나아가는가? 그렇지는 않다.

인류 역사에서 자산 불평등은 늘 있었지만, 디지털 전환이 일어나는 동안 글로벌 차원에서 자산 불평등은 확연히 심해졌고, 양극화는 커졌다. ‘슈퍼리치들이 독점한 부는 사상 최대 규모다. 디지털 플랫폼 기업들의 시장 독점도 심각하다. 이는 혁신과 생산성 향상에 걸림돌이 된다. 디지털 경제는 엄청난 부를 만들어내지만, 정작 경제 기반은 조금씩 침식하고 있다.

그렇다면 디지털 경제의 미래는 어두운 것인가? 그 대답은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달렸다. 서서히 나타나는 디지털 경제의 다음 국면에 주목해야 한다. 그 국면을 디지털 자산 혁명’이라고’ 부른다.

사람들은 디지털 자산 혁명에 앞서 얼마 전까지 비트코인이 이끈 암호화폐 전성시대를 목격했다. 암호화폐 전성시대는 디지털 자산 혁명을 여는 서막에 불과했다. 화산이 폭발하고 시간이 지난 재가 가라앉듯 암호화폐는 고조 기를 지나 소강상태에 빠져든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 고저기에 주목받은 블록체인 기술은 꾸준한 혁신을 거듭했다. 디지털 자산 혁명은 블록체인 기술의 혁신을 발판 삼아 조용하지만 멈춤 없이 일어나고 있다. 디지털 자산혁명은 자산과 서비스를 아날로그 세계의 물리적 제약으로부터 해방시킬 것이다. 끊임없는 혁신, 증대하는 풍요, 정의로운 분배가 선순환하는 부의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