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한국 노동 시장의 변화

미래 한국 노동 시장의 변화

변화는 무질서하게 일어나지 않습니다. 변화에는 원리와 질서가 있습니다, 일자리나 직업으로 대변되는 노동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미래 노동시장의 변화도 원리와 질서 아래에서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변화의 여러 원리 가운데 핵심은 ‘변화를 만드는 힘’에 있습니다.

변화를 만드는 힘을 변화동력이라고 부릅니다. 어떤 힘은 노동시장에 고루고루 영향을 주지만, 어떤 힘은 직업에 따라, 나라와 환경에 따라, 다르게 영향을 줍니다.

미래 한국의 노동시장에도 변화를 이끄는 힘이 있습니다. 미래 한국의 노동에 영향을 미치는 거대한 힘은 5가지입니다.

이 중에서 ‘신기술’이라는 힘은 대부분의 일이나 직업, 가난한 나라에서부터 선진국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국가에 비슷한 방향과 강도로 영향을 줄 것입니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 인터넷 블록체인 자율자동차, 가상혁명 로봇들이 가져올 노동시장의 변화는 한국의 안과 밖 어느 곳에서도 피할 수 없고 거의 비슷한 미래로 향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인구구조와 경제구조 미·중 패권전쟁의 3가지의 힘은 직업, 일 나라마다 각기 다른 방향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어떤 나라에서는 직업과 일자리 규모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어떤 나라에서는 그 반대의 현상도 나올 것입니다. 중국, 인도, 동남아, 아프리카 등에서는 인구구조는 미래 노동시장에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 주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그러나 한국 내부에서는 저출산 고령화 평균 수명 연장으로 대변되는 3가지 인구구조의 변화가 중장기적으로 노동시장의 대위기를 만들어 내는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경제구조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재는 글로벌 경제위기로 어느 나라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미국과 중국조차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 위기는 몇 년 후면 해법을 찾고 탈출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 한국은 다른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클 수 있습니다. 앞으로 한국경제 구조와 흐름은 지난 30년과는 다르게 ‘성장의 한계’와 ‘장기 저성장’으로 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중 패권전쟁도 마찬가지입니다. 미⬝중 패권전쟁의 승자가 어떤 나라인지는 상관이 없습니다. 한국은 후폭풍 영향권에 들 가능성이 큽니다. 미⬝중 패권전쟁의 영향으로 일어날 글로벌 시장구조의 변화로 나라마다 희비가 엇갈릴 것입니다. 베트남이나 인도처럼 어부지리 격으로 이득을 얻는 나라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한국은 중국의 반격과 미국의 견제라는 새로운 위기를 맞이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부동산 패러다임도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이런 패러다임의 변화는 5~10년 동안 한국 노동시장에서 중요한 힘이 될 것입니다. 건물(주택이나 빌딩)은 단일 품목으로 가장 많은 파급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동산은 수많은 건설 자재의 생산과 유통, 건설 관련 직업과 일자리는 물론이고 집안의 전기⬝전자 제품과 인터넷을 비롯한 각종 생활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무려 200여 가지의 상품과 서비스에 영향을 미칩니다. 이런 힘을 가진 부동산시장의 패러다임이 바뀐다면 한국 사회의 일자리와 직업의 강력한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미래 일자리와 직업과 관련해서 많은 사람이 착각하는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미래 직업, 혹은 미래 일자리 규모 등을 예측할 때 대부분 신기술만 변화의 요인으로 고려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앞에서 설명했듯이 미래 직업이나 일자리 규모 등은 신기술뿐만 아니라 인구구조, 경제구조, 강대국 충돌과 압력, 부동산시장의 변화 등에 큰 영향을 받을 것입니다. 한국의 경우 신기술의 파괴력보다 나머지 4가지, 인구구조, 경제구조, 미⬝중 패권전쟁, 부동산시장의 변화가 더 파괴적으로 미래 일자리와 직업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